일주일에 신용카드 한 장 무게만큼의 미세플라스틱을 먹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저는 이 수치를 접하고 나서 어제 하루 제가 손댄 플라스틱을 세어봤습니다. 커피숍 일회용 컵, 배달 포장 비닐, 건전지 케이스, 새 옷에 꽂혀 있던 고정 핀까지. 단 하루도, 단 한 번도 플라스틱 없이 넘어간 순간이 없었습니다. 문제는 이미 오래됐는데 제 생활은 왜 그대로인가, 그 불편한 질문이 오래 머물렀습니다.태반 침투와 자폐 연관성 — 데이터가 말하는 것혹시 이런 생각을 해보신 적 있습니까? 미세플라스틱이 눈에 보였다면 어땠을까요. 수돗물 한 잔에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둥둥 떠 있는 게 보였다면, 지금쯤 우리 사회는 완전히 다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을 것입니다. 보이지 않으니까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것, 저는 그..
캠핑 준비를 할 때마다 저는 습관처럼 종이컵과 일회용 접시를 챙겼습니다. 자연을 즐기러 가면서 자연에 해가 되는 쓰레기를 만들러 가는 셈인데, 그 아이러니를 알면서도 행동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써왔던 플라스틱이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 산처럼 쌓이고 있다는 사실, 그 산이 전국에 무려 235개에 달한다는 현실을 마주하면 더 이상 모른 척하기 어려워집니다.쓰레기 산, 어쩌다 우리 동네 옆에 생겼나아파트 단지 분리수거장에 쌓인 일반쓰레기 봉투를 보면서 "이게 다 어디로 가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저도 그 생각을 했지만 그때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 쓰레기들이 향하는 곳 중 일부는 허가받은 처리 용량을 100배 넘게 초과해 불법으로 방치된 폐기물 ..
옷장 한쪽에 쌓인 옷들을 보다가 의류수거함에 넣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누군가 입겠지'라는 막연한 믿음으로요. 그런데 그 옷들이 어디로 가는지, 실제로 어떻게 처리되는지 제대로 알고 나서는 그 가벼운 마음이 꽤 오래 걸렸습니다. 매년 전 세계에서 만들어지는 옷은 1,000억 벌, 그 중 330억 벌이 같은 해 버려집니다. 우리가 편리하게 누리는 것들의 대가가 어디선가 치러지고 있었습니다.의류 폐기물이 만들어낸 거대한 무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의류수거함에 넣은 옷이 재활용되지 못하고 아프리카까지 흘러간다는 사실을요. 아프리카 가나의 수도 아크라 인근에는 칸타만토(Kantamanto)라는 중고 의류 시장이 있습니다. 매주 컨테이너째로 들어오는 헌 옷의 양이 무려 1,500만 개, 가나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