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오이가 살짝 휘어 있으면 손이 안 갔습니다. 딸기도 작고 색이 고르지 않으면 괜히 덜 신선해 보이는 것 같아서 자연스럽게 지나쳤죠.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작물을 키우는 데 든 물, 비료, 사람의 손길은 예쁜 것이나 못생긴 것이나 똑같이 들었을 텐데, 왜 나는 모양 하나로 이 음식의 가치를 판단하고 있었을까요. 이 글은 그 질문에서 시작됩니다.규격 기준이 만들어낸 '탈락의 기준'농산물 유통 현장에는 엄격한 규격 기준이 존재합니다. 유럽에서는 오이 하나에도 길이, 지름, 색깔, 탄력까지 수치화된 기준을 적용해왔습니다. 이 기준은 2009년 공식적으로는 폐지됐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지금도 암묵적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우리나라 사과 산지 유통센터를 보면 상황이 더 와닿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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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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