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꿀 생산량의 70% 이상이 아카시나무와 밤나무 단 두 종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좀 불안해졌습니다. 두 종류의 나무가 사라지면 국내 양봉 산업이 그대로 무너진다는 뜻이니까요. 그런데 이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할 수 있는 자생 식물이 있다는 걸, 저는 정전이 난 어느 여름 밤에 호롱불 얘기를 떠올리다가 처음 알게 됐습니다.밀원식물로서의 쉬나무, 생각보다 훨씬 대단했습니다밀원(蜜源)이라는 단어, 처음 들으면 낯설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꿀의 근원, 즉 꿀벌이 화밀(花蜜)을 수집하러 찾아오는 식물을 뜻합니다. 여기서 화밀이란 꽃에서 분비되는 당분이 풍부한 액체로, 꿀벌이 이걸 모아 가공하면 비로소 우리가 먹는 꿀이 됩니다. 출퇴근길에 봄이면 아카시아 꽃 향기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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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9. 1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