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냉장고에서 꺼낸 우유식빵에 곰팡이가 피어 있는 걸 보고 인상을 찌푸리며 쓰레기통에 던져 넣었습니다. 솔직히 그때까지만 해도 곰팡이란 음식을 망치고 벽을 더럽히는 존재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체르노빌 원자로 내부에서 발견된 검은 곰팡이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방사선을 피하기는커녕 스스로 빨아들여 성장 에너지로 쓰는 곰팡이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방사성 굴성 — 죽음의 땅에서 발견된 기이한 생존 전략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 제4호기 원자로가 폭발했습니다. 인구 5만의 계획도시 프리피야트는 하루아침에 봉쇄됐고, 방사능은 스칸디나비아반도와 서유럽 전역까지 퍼졌습니다. 이후 수십 년간 수천 명 이상이 암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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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4. 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