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가 배터리가 될 수 있다는 말, 처음 들었을 때 저도 솔직히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핀란드 스타트업 폴라나이트 에너지가 최대 100MWh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상업용 모래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습니다. 제주도 삼양해수욕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다가 이 뉴스를 떠올렸는데, 그 따뜻한 모래 온기가 그냥 묻혀버리는 게 아니라 에너지로 쓰일 수 있다는 발상이 꽤 근사하게 느껴졌습니다.모래가 열을 오래 품는 이유가 뭘까요?이번 여름 제주도 삼양해수욕장에서 모래찜질을 했습니다. 온몸이 찌뿌둥하던 상태였는데, 검은 모래 속에 몸을 묻고 있으니 열기가 오랫동안 사그라들지 않더군요. 그냥 기분 탓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이게 물리적으로 증명된 특성이었습니다.모래는 열전달 계수(Thermal Conductivity..
친구 집들이 선물로 뭘 사야 하나 폭풍 검색을 하다가 식물 모양 무드등을 발견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가짜 식물에서 빛이 스며 나오는 모습이 유독 눈길을 끌었는데, 그때 문득 든 생각이 하나 있었습니다. 진짜 식물이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다면 어떨까. 알고 보니 그게 이미 현실이 되고 있었습니다.해양생물의 발광 — 심해의 75%는 빛을 낸다제가 직접 심해를 탐사한 건 아니지만,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꽤 오래 멈칫했습니다. 해양생물의 약 75%가 생물 발광(bioluminescence)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생물 발광이란 생명체가 체내의 화학 반응을 통해 스스로 빛을 만들어 내는 현상을 말합니다. 전기도, 열도 없이 오직 생화학적 과정만으로 빛을 발산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