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를 뽑으면 땅이 건강해진다고 철석같이 믿어 왔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그게 꼭 맞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어머니 텃밭을 뒤덮은 잡초를 보며 처음엔 그냥 치워야 할 골칫거리라고만 생각했는데, 파고들수록 이 식물들이 땅을 살리는 방식이 생각보다 훨씬 정교했습니다.텃밭을 뒤덮은 잡초 앞에서올해 어머니께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수술 후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오랫동안 가꿔오시던 텃밭 농사도 자연스럽게 손을 놓으셨고, 저를 포함한 가족 중 아무도 그 땅을 챙겨볼 생각을 못 했습니다.지난 주말, 오랜만에 부모님 댁을 방문했을 때 저는 잠깐 멈칫했습니다. 텃밭이었던 자리가 온통 초록빛 풀 숲으로 바뀌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작 몇 주 사이에 사람 무릎 높이까지 자라버린 잡초들을 보고 솔직히 이건 예..
카테고리 없음
2026. 9. 23.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