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남해 항구에 갈 때마다 한쪽에 쌓인 그물을 그냥 '어부의 일상 풍경'으로만 봤습니다. 그런데 그 그물이 바닷속에서 수백 년 동안 썩지 않은 채 물고기를 계속 잡아 죽인다는 걸, 부끄럽지만 최근에야 제대로 알게 됐습니다. 국내에서만 연간 6.7만 톤의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생하고, 수거된 수중 쓰레기 중 90% 이상이 유실 어구라는 수치를 접했을 때는 꽤 오래 멍했습니다.유령 어업, 항구 풍경 뒤에 숨겨진 민낯제가 좋아하는 남해 몽돌해변에 다녀올 때면 늘 항구 쪽을 한 바퀴 돌아봅니다. 고깃배들이 줄지어 있고, 햇볕 아래 생선이 늘어져 말려지고, 구석엔 그물 더미가 수북이 쌓여 있는 그 모습이 왠지 정겨웠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 그물 더미를 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졌습니다.고스트 피싱(Gh..
카테고리 없음
2026. 7. 31.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