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빙하가 우리나라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몇 년 전 스위스 융프라우에 올라갔을 때 눈과 얼음이 생각보다 훨씬 적어서 처음엔 그냥 실망했는데, 이제 와서 돌아보면 그게 실망으로 끝날 일이 아니었습니다. 빙하가 사라지면 해양순환이 멈추고, 수자원이 고갈되고, 사람들이 살던 땅을 버리고 떠나야 합니다. 그 연쇄 고리가 이미 시작된 상태라는 게 지금은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해양순환 — 지구의 심장이 느려지고 있다융프라우에서 발을 디뎠을 때 바닥이 축축했습니다. 여름이니까 당연하다고 넘겼는데, 제가 조사한 자료를 보고 나서야 그 축축함이 얼마나 심각한 신호였는지 알았습니다. 지난 40년간 그린란드 빙하 약 1조 톤이 녹아 바다로 흘러들었습니다(출처: NASA Climate). 매년 수백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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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9. 21:58